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피플 피플일반

이름대로 실천하는 것을 운명으로 생각하는 택시기사

경북문화신문 기자 입력 2015.07.08 16:09 수정 2015.07.08 04:09

ⓒ 경북문화신문
“남 돕고 사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고, 내 운명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수입의 20%는 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운데 10%는 구미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택시기사 이영필(54) 씨는 자신의 이름 ‘영필(永弼)’을 ‘영원히 돕는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처럼 타인을 돕는 것을 자신을 위한 일로 생각하고, 봉사하는 것을 운명처럼 여기며 살기 위해서다. 그는 그런 봉사의 삶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나온 삶처럼 앞으로도 그런 삶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고향 안동에서 농고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 서울에서의 공무원 생활과 잠시했던 대구에서의 의료기 판매 영업을 접은 후, 구미에 사는 누나의 권유로 구미로 왔다. 영주에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란 부인과 1남1녀의 자녀를 데리고그렇게 구미에서의 새 삶을 시작한 것이 1994년이다.

농고 졸업 뒤인 1978년 KBS 전국 새마을 수기공모에서 우수상(2위)을 받은 후한때 새마을지도자의 꿈을 가졌던 그는 1996년부터 택시운전을 하면서 세상을 넓게 보기 시작했다. 2000년 부터는 개인택시를 운전했는데 이때부터 타인을 위한 봉사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젠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것’이 굼이 됐단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거동이 아려운 중증 장애인들을 차에 태워 해마다 한 차례씩 바깥 나들이를 시켜주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다. 매달 장애인시설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예스 구미’라는 글자가 새겨진 상의에 넥타이를 단정하게 맨 차림으로 손님을 모시는 것도 그가 생각하는 봉사 중 하나다.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손님에게는 존대의 감사 인사하기, 친절한 대화로 깨끗한 구미 택시기사 이미지 심어주기 등도 친절봉사를 위한 실천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결국 구미를 찾는 다른 지역 낯선 손님이나 외국인들에게도 구미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동안에는 지켜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미에 일본 기업이 있는 관계로 일본인들이 찾는 경우가 적잖아 일본인 손님에게 일본어로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이 깊은 그는 어르신들을 남다르게 생각한다. 수년째 계속했던 반신불수의 70대 홀몸 할아버지 보살ㄹ피기, 80세 안팎의 연세 많은 어르신 무료 승차, 어르신 손님들의 건강을 위한 도움 주기 등도 그래서 실천하고 있는 일들이다. 그는 사정이 딱한 어르신에게는 많지는 않지만 용돈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시간 등 여융가 될 경우 앞으로 연고가 없거나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 장례를 치러주는 일도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래 계획을 들려주었다.

이런 자신만의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통한 함께하는 삶 실천 이외에도 그는 다른 동료들과의 모임을 통한 봉사에도 참여했다. 해마다 동료들과 함께 돈을 모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이나 야외 나들이 행사를 갖는 것이다. 2011년으로 벌써 15년 째를 맞았다. 그는 또한 동료들과 장애인 수용시설에도 매월 일정액을 함께 모아 전달하는 활동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친절, 봉사 , 안전’이란 3대 목표를‘지상 과제’로 택시를 몬다는 그는 자신의 수입원이 되어 주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실천하고 있단다. 처음 공개 하는 비밀 이라고 하는 그 방법이란 매일 손님 중 자신이 정한 숫자에 해당되는 순서에 승차하는 손님에겐 요금을 받지 않는 것이라 했다.“택시를 이용해주신 손님 덕에 오늘까지 오게 됐으니 감사를 전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 이유란다.


저작권자 경북문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