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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심학봉 국회의원 성폭행 논란, 구미 민심 '실망' 넘어 '허탈'

온라인 뉴스부 기자 입력 2015.08.05 23:12 수정 2015.08.05 23:12

심학봉 국회의원의 성폭행 논란이 실망감을 넘어 허탈한 ‘민심양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지역경제는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터여서 그 허탈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경제 회생을 갈망해 온 구미 시민들은 정부 차원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구미공단의 공동화를 심각하게 우려해 왔다. 이때문에 지난 지방 선거 이후 분열과 갈등 관계에 서 온 구미의 주요 리더들은 이러한 민심의 흐름을 주목하는 가운데 구미경제 회생을 위해 ‘오월동주’라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게 형성되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엘지의 대규모 구미 투자 설이 나돌던 5월 24일, 구미 전자공고에서 열린 엘지 주부대회를 통해 ‘구미 대규모 투자의 현실화’를 한 목소리로 갈망하던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의 결연한 자세는 감동적이었다. 결국 이러한 갈망은 7월23일, LG 디스플레이의 1조5백억원 구미투자 양해 각서 체결을 통해 현실화 됐다.
그러나 하루 뒤인 7월 24일, 희망과 번영에 대한 기대가 크게 형성되면서 고조되던 구미의 자축분위기 속에 먹장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7월 14일 대구의 모 호텔에서 심학봉 국회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고소장을 대구 경찰청에 접수했기 때문이다. 이어 경찰은 당사자인 보험 설계사 A여성(48세)에 대해 1차 조사를 끝내면서 이 사실이 구미는 물론 전국을 강타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어진 A씨에 대한 2,3차 조사에서는 "힘을 다해 거부하지 않았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1차 조사 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함으로서 실체적 사실에 대한 의문의 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심의원은 8월3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심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본인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라는 본인의 입장 발표와 함께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의 또 다른 신분도 아닌 선출직 공직자로서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에 미뤄 너무나 당연한 여론이기는 하지만 구미 민심은 물론 국민들의 처절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러한 와중에 대구 지방경찰청이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심의원과 피해 여성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강압적인 성관계 여부와 여성의 진술 번복 배경‘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결국 심의원의 성폭행 논란은 검찰의 재수사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구미 민심
이처럼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논란이 경찰 조사 발표와 함께 여론 흐름을 타는 가운데 구미 경실련을 포함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3일 오전 11시, 심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간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성 폭행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결국 투표를 잘못한 구미시민이 반성하는 가운데 여론을 만들어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대구 경찰청이 심의원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구미 YMCA와 구미참여연대는 “탈당은 면죄부인가?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의원직은 유지하겠다는 말인가, 법적처분과 관계없이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논평을 냈다.
새정치 민주연합 경북도당도 3일,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관계만으로도 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설 난무
8월1일 A 언론이 심의원의 성폭행 논란과 관련된 보도를 하기 이전에도 구미정가에는 ‘유명인사의 섹스 스캔들’이 있다는 얘기들이 떠돌아 다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론 주도층들은 “예민한 사항이기 때문에 설에 대한 얘기를 해 줄 수가 없다”고 밝혀 사태를 예고했다.
결국 사건이 발생한 7월 13일 오전 이후부터 여성이 고소장을 접수한 7월 24일까지, 11일 동안 성폭행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각종 설이 확산돼 나간 것이다.
이러한 사건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전제로 하는 제3자 개입설과 음모설이 나도는 점도 큰 관심 사항이다. 만약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음모설이나 개입설이 사실이거나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이 다시 한 번 지역 정가를 강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 경북 지역 언론과 지역 정가에 떠도는 여러 유형의 제3자 개입설과 음모설에 대해 여론의 초점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부 언론이 피해 여성을 경북지역의 모 인터넷 뉴스의 간부가 심의원에게 소개했다는 보도와 관련 구미지역 인터넷 뉴스라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결과 구미지역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폭행 논란 장소로 구미지역 모 호텔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확인결과 이 역시 대구지역 모 호텔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총선 조기 과열 우려 현실화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논란과 새누리당 탈당, 시민사회의 국회의원직 사퇴요구가 민심의 흐름을 타면서 총선 조기 과열 분위기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성폭행 논란 이전에는 20대 총선열기가 구미 을 (乙)구를 중심으로 조기 과열 현상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심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검찰이 재수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구미(甲)구를 중심으로 총선열기가 훨씬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심의원의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시민 사회는 일차 허탈과 실망 그리고 분노에 이어 장기 전략에서 보는 지역발전의 미래를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 질 구미(甲) 선거에서 어떤 유능한 국회의원을 뽑아야 할지를 이제부터 깊이 고민해야한다는 여론이 크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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