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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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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얼시구! 절시구! 선산향교’가 지난달 24일 선산향교(전교 이재화) 주관으로 선산객사에서 ‘망궐례’를 재현했다.
망궐례는 궁궐이 멀리 있어서 직접 궁궐에 나아가서 왕을 배알하지 못할 때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유교 의례이다. 즉, 각 지방의 수령들이 지방 관청에서 임금을 공경하고 충성심을 표시하기 위해 임금과 궁궐의 상징인 나무에 ‘궐(闕)’자를 새긴 패(牌)를 만들어 각 고을 관아의 객사에 봉안하고 예를 올린 의식이다.
망궐례 등 의례가 올려진 객사는 보통 도후부 관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로 임금을 상징하는 위패인 궐패 혹은 전패를 모신 곳이다. 위패를 모신 곳이지만 실제로 임금이 있다고 가정하고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에 관아의 여러 건물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가 크고 외관 또한 화려하기 마련이다. 객사의 또 다른 용도는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이나 관리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일종의 영빈관이었던 셈이다.
선산객사는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며 망궐례 등 의례가 폐지되어 더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번 에 선산향교의 주관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처음으로 망궐례를 재현한 것이다.
망궐례에 참여한 한 시민은 “역사적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체득하고 문화재가 지역 발전을 위한 귀중한 자원임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