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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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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진(眞)은 도(道)이니, 마음이 도를 지키면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밝아져 서 집착함이 없고 결함이 없다. 그러므로 ‘뜻이 가득찬다’라고 하였다.[眞 道也 守道則心體虛明 無係著 無虧欠 故曰志滿]”라고 하였다. 사람이 사람으로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이를 버리고 나아가지 않는 다면 사람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守(지킬 수)자는 집[宀 집 면]을 손[寸 마치 촌]으로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寸자를 구성하고 있는 丶자는 사람의 손목에서 맥박이 뛰는 부분을 뜻한다. 한자에서 손을 본뜬 글자인 手, 扌, 又, 寸 등은 행위를 뜻하는 글자들이 대부분이다.
眞(참 진)자는 숟가락을 본뜬 匕(숟가락 비)와 鼎(솥 정)의 생략된 형태가 합쳐진 글자이다. 솥[鼎]에 들어 있는 음식을 숟가락[匕]로 참된 맛을 보다는 의미를 가졌다. 자형으로 보자면 貞(곧을 정)자와 매우 흡사하니 눈여겨 구별해야 한다.
志(뜻 지)자는 士(之의 병형자)와 心(마음 심)이 합쳐진 글자로, ‘마음이 나아가는 것’을 이른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志는 기의 장수요, 기는 몸에 꽉 차 있는 것이니, 지가 최고요, 기가 그 다음이다.[夫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라는 구절에 대해 주자(朱子)는 주석에서 “志는 진실로 마음의 가는 바이어서 기의 장수가 된다.[志固心之所之而爲氣之將帥]”라고 하였다. 이는 글자를 구성하고 있는 각 글자를 파자한 것에 불과하지만 적합한 주석이다.
滿(찰 만)은 물[氵, 水의 변형자]와 발음을 결정한 㒼(평평할 만)이 합쳐진 글자이다. 물이 넘칠 정도로 가득 수평을 이룰 정도로 가득 찬 상태를 이른다. 이와 비슷한 글자로 溢(넘칠 일)자가 있다. 溢은 氵와 益(더할 익)이 합쳐진 글자로 益은 그릇[皿, 그릇 명]에 물[水자가 옆으로 누운 자형]이 가득한데 다시 물[氵]을 더 부어 ‘넘치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