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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8대 상쇠가 갑자기 11대 상쇠로 바뀌었다˝ 무을농악 상쇠 계보 논란

안정분 기자 입력 2024.06.14 17:18 수정 2024.06.17 20:10

구미무을농악이 보존회의 내부 갈등으로 문화재 전승지원금이 1년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상쇠 계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무을농악 전승 지원금 중단과 관련해 따져 묻는 양진오 시의원
ⓒ 경북문화신문
14일 열린 문화예술과 소관 구미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양진오 의원은 “무을농악 전승지원금이 작년 6월부터 중단된 데 이어 올해 관련 예산이 삭감돼 전승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다”고 구미시의 소극적인 행정을 지적했다.

이어 보존회와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측의 논쟁의 원인 중 하나인 상쇠와 관련해 “2022년 구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8대 상쇠가 갑자기 11대 상쇠로 바뀌었다”며 상쇠의 계보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담당 과장은 “당시 보도자료에 오류가 있었다. 8대 상쇠가 아니라 11대 상쇠이다. 2019년 총회에서 보존회 측에 의해 11대 상쇠로 올려졌다"며 “시에서도 보존회 측이 주장하는 대로 (11대 상쇠)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1대 상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4월 23일 1차 면담 및 현장 조사에 이어 지난 3일 열린 중재 자리에서 위원회는 무을농악의 전통성 유지를 강조하며 "현 회장단 체제를 유지하되, 비대위 회원을 복적하고 10대 상쇠를 중심으로 전승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중재안을 내놨다. 즉, 보존회 측이 주장하는 11대 상쇠는 역량이 뛰어나지만 무을농악의 정체성에는 맞지 않는다며 도움을 주는 역할로 참여하고, 문화재 지정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10대 상쇠가 전승 교육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 측 역시 10대 상쇠가 전승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전승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연행자가 비 연행자에 의해 퇴출당했다'며 "전승 단체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보존회 측이 상쇠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화재 지정 당시의 계보를 부정하는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현재 비산동에서 10대 상쇠를 주축으로 연습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지정 당시 주축이 됐던 무을면민 A씨 또한 “2017년 문화재로 지정받을 때 10대 상쇠의 계보로 인정받았다. 현재 8대 상쇠는 작고했지만 9대, 10대 상쇠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상쇠는 전대 상쇠가 후대 상쇠를 인정해야 완벽한 계보가 된다"고 명확히 했다.  

양 의원은 "상쇠의 계보는 무형문화재의 존립과 관련이 있는 만큼 정확하게 짚어줘야 한다'며 "무형문화재로 애써 만들어 놓은 것이 유야무야 돼서는 안된다. 무을농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을농악보존회의 내부 갈등은 2019년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문화재 지정 작업에 주축이 됐던 상쇠를 비롯해 전수교육국장 등 기존 회원을 2/3 가까이 제명하면서 시작됐다. 제명된 회원 10여명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부당 제명을 주장하며 2020년 9월과 2023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구미시와 경상북도에 무을농악 현장 점검 및 분쟁 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접수했다.

이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제명회원 복적 및 보존회를 정상화’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보존회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지난해 6월부터 전승지원금(100만 원, 경북도·구미시 50%분담)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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