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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박상수의 고사성어]일명경인(一鳴驚人)

경북문화신문 기자 입력 2026.06.22 07:28 수정 2026.06.22 07:28

ⓒ 경북문화신문
일명경인(一鳴驚人) : 한 번 울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다
一 : 한 일, 鳴 : 울 명, 警 : 놀랄 경, 人 : 사람 인

《사기》 〈골계전(滑稽傳)〉에 나오는 내용이다. 순우곤(淳于髡)은 전국시대 제나라의 유명한 세객으로 익살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이름이 높았다. 제나라 위왕은 즉위 후 3년 동안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지냈다. 그 결과 정치가 문란해지고 관리들은 부패했으며 나라의 형세도 크게 약화되어 제후국들의 침입으로 멸망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순우곤은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큰 새”라는 수수께끼로 위왕을 간접적으로 풍자하였다. 위왕은 그것이 자신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각성하였다. 그는 “한 번 날면 하늘을 찌르고, 한 번 울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一鳴驚人]”이라고 다짐하였다. 이후 주색을 끊고 정사에 힘썼다. 또한 유능한 관리를 등용하고 부패한 관리를 처벌하였다. 그 결과 제나라는 국력이 크게 강성해졌다. 제후들은 더 이상 침략하지 못하고 빼앗았던 영토까지 돌려주게 되었다.

지도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충고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방법으로 상대를 깨우쳐야 한다. 또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태도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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