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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40만 시민은 KEC의 대 타협을 열망하고 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입력 2010.10.26 09:48 수정 2010.10.26 09:48

비폭력 의사 표출로 인명피해와 시설파괴 막아야

ⓒ 경북문화신문

 

구미 KEC 노사가 지역 경제계와 40만 시민사회의 한결같은 타협 기대와는 정반대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질주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기준을 명시한 타임 오프제와 관련된 대표적 노사갈등 사례다. KEC 회사 측은 노사분규가 계속되던 지난 6월30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기에 이르렀고, 직장폐쇄 후 127일째인 지난 21일 노조 조합원 200여명이 G/S통과 염산, 불소 등 대량의 인화물질을 소지하고 이 회사의 핵심라인인 1공장을 점거하기에 이른 것이다.

특별히 어느 지역을 가릴 것 없이 공개된 장소에서 있어왔던 단순집회나 길거리 시위 수준이아니라 인명을 크게 살상할 수 있는 대량의 인화물질을 조합원들이 보유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게 한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 경찰로서는 예상되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고,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강제진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기까지의 경과를 지켜본 시민사회의 여론은 노와 사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역정치권 모두를 달갑게 보지 않고 있다. 지역경제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노사문제를 두고 지나칠 정도로 뜨거운 감자취급을 해온 지자체와 지역정치권이라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최근의 경찰 영장청구와 강제진압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시민사회는 지역정치권이나 지자체에 더 이상의 기대를 할 것 없이 시민사회단체가 대표기구를 만들어서 중제에 나서는 게 옳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기구에 대한 신뢰성은 물론 조정방법에 따른 제3자 개입소지를 극복하는 방안이 말같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고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는 막다른 상황임을 감안할 때 중재 시기를 놓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격렬한 노사충돌과 노 스스로의 내부 갈등, 또는 공권력 투입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인사사고와 시설물파손만은 막아보자는 얘기다. 이렇듯 40만 시민사회가 한 결 같이 염원하는 대 타협가능성을 KEC노사 모두가 알아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따라서 노사는 지금이후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벼랑 끝 대 타협을 위한 대화 재개를 계속해야 할 것이고, 아울러 인명존중 정신으로 비폭력 의사표출 방법을 끝까지 지켜야만 한다. 정치에도 행정에도 달인이 많을 진데 어찌하여 KEC노사 대 타협을 조정할 달인은 왜 없는지 우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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