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2일 열린 이승환 구미콘서트 관련 구미시 기자 회견 |
| ⓒ 경북문화신문 |
|
구미시가 25일로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공연장 대관을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이승환의 '35주년 공연 HEAVEN' 콘서트와 관련해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대관을 취소했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시행규칙, 허가조건 등과 2차례의 자문 및 위원회 회의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예술 공연장이라는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와 정치적 선동 및 오해의 언행을 자제하겠다는 서약서 날인 거절, 공연 중 보수단체와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환의 구미공연 취소 논의는 구미지역 보수단체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구미지역 13개 시민단체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집회를 열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정치적 언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대관 취소를 구미시에 요구했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10일 이승환 기획사 측에 유선 및 공문을 통해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고, 이어 20일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승환 측은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 무료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대관 취소와 관련해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며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로 보인다며 대관규정 및 사용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에 대관 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이승환 구미공연 취소와 관련해 '구미시장 문화탄압 철회하라', '시장의 독단적 결정 규탄한다', '문화불모지는 시장이 만드네요', '구미시에 사는 게 창피하다'등의 항의 댓글과 '구미시장의 강단에 박수를 보낸다', '이승환 콘서트 취소 정말 감사합니다', '이승환 공연 취소 환영', '공연취소 지지합니다' 등의 옹호 댓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또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내고 "구미시가 비상계엄 상황이냐, 국회·광하문의 탄핵 찬반 집회는 안전상의 이유가 없어서 허가가 됐나"며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