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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산샛강 큰고니 폐사 잇따라...근본 대책 마련 시급

안정분 기자 입력 2025.01.21 18:36 수정 2025.01.21 20:59

폐사 원인 전선 충돌로 추정
생태계 보존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해야

↑↑ 20일 지산 샛강 전경
ⓒ 경북문화신문
구미 지산샛강에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의 부상 개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지산샛강에는 월동을 위해 큰고니,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로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철새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큰고니는 북유럽과 시베리아에서 주로 서식하며 10월말경 우리나라, 일본 등으로 남하해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날아간다. 올해는 600여마리가 월동을 위해 지산 샛강을 찾았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 제201-2호,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보호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부상당하거나 폐사됐을 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부상당한 큰고니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폐사되는 실정이다.
 
제보자 환경교육강사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샛강 인근 농수로에서 다리가 마비된 큰고니가 발견됐지만 적절한 조치없이 샛강에 던져지면서 폐사했다. 또 같은날 샛강 상류와 하류 사이의 도로에서 전깃줄에 걸려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발견됐다.

11일에는 전선 충돌 후 추락해 부상 당한 큰고니가 발견돼 선산 동물병원으로 인계됐고, 이어 안동야생돌물 구조센터로 이송돼 치료 후 안동호에 방생됐다. 이어 17일과 18일에 각각 1개체씩 폐사된 채 발견됐다.

A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큰고니가 폐사돼 나가고 있지만 구미시는 이를 보호 관리할 대책이 없는 것 같다”며 “부상 당한 큰고니를 왜 샛강에 던졌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선 충돌 사고로 큰고니가 폐사되고 있다. 샛강 주변에 전선 지중화 등 고니들의 전선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구미문화예술과 팀장은 또 “한전과 현장에서 협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샛강 중간도로에 전선 지중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은 전선이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전선에 표식을 설치해 시인성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큰고니 부상 개체를 공원사무소 옆에 보관하려고 했는데 고아읍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돼 인체 감염의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샛강에 놓았다"며  “현재는 부상 개체가 발견되면 선산동물병원으로 옮겨져 AI검사 및 응급처치가 이뤄지고, 음성반응이면 안동야생동물구조센터에 보내져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산샛강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B씨는 "구미시는 문제가 생길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방안을 마련하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천연기념물 큰고니들의 월동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 맨발걷기 황토길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환경개선 등 생태계 보존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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