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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박상수의 세설신어(173)]권하며 상 주거나 내치며 올려준다(勸賞黜陟권상출척)

경북문화신문 기자 입력 2025.10.27 10:25 수정 2025.10.27 10:25

박상수 한학자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농사[田事]가 이루어지고 나면 권농관(勸農官)이 부지런한 자에게 상을 주어 권면하고 게으른 자를 내쳐 경계한다. 척(陟)도 ‘상을 주다’는 뜻이다.[田事旣成 農官 賞其勤者以勸之 黜其惰者以戒之 陟亦賞也]”라고 하였다.

勸(권할 권)은 발음을 결정한 雚(황새 관)과 ‘힘써 권하다’는 의미를 지닌 力(힘 력)이 합쳐진 글자이다. 이 글자와 매우 자형이 비슷한 觀(불 관)이 있다. 유념해서 구별해야 한다.

賞(상줄 상)은 발음을 결정한 상(尙, 높일 상/오히려 상)과 상으로 내리는 패물을 뜻하는 貝(조개 패)가 합쳐졌다.

黜(물리칠 출)은 옛날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이마에 검은[黑, 검을 흑] 먹물로 문신하던 때의 문화가 담은 글자이다.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을 멀리 내 쫓아버린다[出, 나갈 출]는 의미를 담고 있다

陟(오를 척) 언덕[阝, 언덕 부]을 한 걸음씩 걸어서[步, 걸음 보] 오르는 상황을 본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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