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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산읍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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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구미 설립이 14년 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16일 착공식이 열린 선산읍 교리 일대에는 지역의 오랜 마음을 대변하듯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경북본부는 농촌 활성화와 지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2012년 설립을 신청했다. 그러나 관련 법령 미비 등의 문제로 예산을 확보하고도 첫 삽을 뜨지 못한 채 사업기한을 넘겨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토지 무상 임대 기간을 50년으로 연장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물꼬를 터 착공에 이르렀다.
경북본부는 구미시 선산읍 교리 1376번지에 총사업비 271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6,596.4㎡ 부지에 연면적 4,944.17㎡(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업무·연구시설, 시제품 생산 공장, 복지시설 3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식품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경북 지역의 산·학·관·연과 손잡고 경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영남권 식품 산업의 거점이자 허브 역할을 맡을 것이다. 2028년 6월 개소 때 근무 인력은 19명으로 출발해 2031년까지 본부장, 연구직, 행정직, 기술·기능직을 합쳐 34명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단순한 연구 시설 하나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 지형을 바꿀 씨앗이 심어지는 것이다.
전자·IT 산업의 도시로 알려진 구미이지만 식품가공 공장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농산물이 풍부한 도농복합도시이면서도 이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다. 경북본부 설립은 이런 공백을 메울 기회다. 지역 농산물이 연구개발과 결합해 새로운 식품 산업으로 이어진다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착공은 선산 일대만의 경사가 아니라 구미 전체의 기회다. 그러나 착공은 시작일 뿐이다. 건물이 들어서는 것과 별개로 경북본부가 지역 산업과 실질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과에 그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식품업체가 연구 성과를 실제 생산과 판로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미시와 경북도, 연구원이 긴밀히 협력해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4년을 기다려 첫 삽을 뜬 만큼 그 결실은 더디더라도 확실하게 지역에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