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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 “박정희 재단 설립·역사자료관 2관 증축 반대”…시의회에 부결 촉구

안정분 기자 입력 2026.10.14 11:56 수정 2026.10.22 16:32

구미시의회 상임위 심의 15일 예정

↑↑ 구미참여연대 회원 15일 아침 구미시청 입구에서 '박정희 생가 재단 조례안, 역사 자료관 2관 건립 부결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2-3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과 역사자료관 제2관 증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미참여연대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구미시의회에 두 안건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 재단 설립 및 역사자료관 2관 증축에 반대한다”며 두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기부금을 확보하고 자체 수익사업을 추진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며 ‘운영 효율화’를 재단 설립 이유로 들고 있다. ‘박정희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보고서’는 재단이 매년 약 3억 원의 기부금과 7천만~8천만 원의 자체사업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여연대는 이 전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구미시가 지난해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이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한 금액은 3억 8천여만 원이다. 참여연대는 “이런 인센티브가 없는 생가 재단이 매년 3억 원을 모금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에서 예로 든 ‘기념품 및 출판물 판매’와 ‘투어 프로그램 활성화’도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이어서 재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역사자료관 제2관 증축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구미시가 전시공간 부족을 증축 이유로 들고 있으나 기존 자료관의 리모델링이나 내부 공간 재배치 등 대안을 먼저 검토했는지 설명이 없다"며 "유품이 늘어날 때마다 전시관을 추가로 짓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참여연대는 구미시가 지난 9월 27일 삼성전자 실적 호조로 내년 2천억 원의 세수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늘어날 세수는 특정 인물을 기리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미시는 13일 개회한 구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에 ‘박정희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제2관 증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두 안건은 15일 상임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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