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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선덕여왕 새 영정 첫 공개

경북문화신문 기자 입력 2018.04.27 11:27 수정 2018.05.08 11:27

대구 부인사

ⓒ 경북문화신문
신라 선덕왕을 기리는 불교행사인 숭모재가 30일 대구시 팔공산 부인사 경내 숭모전에서 열린다. 특히 숭모재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영정동상심의규정 제4조에 의거, 정부표준영정(98호)으로 지정된 선덕여왕의 새 영정(影幀)이 봉안돼 처음 공개된다. 

부인사는 7세기 중반 경 신라 27대 선덕여왕에 의해 창건됐다는 설이 유력한 사찰로, 매년 3월 보름 열리는 ‘숭모재(崇慕齋)’를 통해 신라 선덕여왕을 100여 년 동안 기려왔다. 1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선덕여왕 재일(齋日) 행사는 불교에서 신라왕에 제사를 올리는 유일한 경우로 민속학 관련 학자들로부터 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 서봉총 출토 신라금관을 쓴 새로운 상호의 선덕여왕 표준영정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인 손연칠 화백의 작품이다.
손 화백은 그동안 의상대사, 성삼문, 허난설헌 등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작가로 배전의 노력과 신심을 더해 1년여 동안 수행하듯 묵묵히 제작했다고 한다.  선덕여왕의 새로운 진영은 가로 115cm, 세로 180cm의 규모로 여왕으로서의 기품, 인자함, 강단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담고자 했으며, 복식, 역사, 조각, 초상화 등 각 분야 국내 전문가들이 철저한 고증을 거쳤고, 고견을 수렴한 작가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표준영정(98호) 점안식에 이어 숭모재, 산사의 국악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숭모재에서는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의 영산재보존회 현성스님 등 봉원사 범패스님들의 ‘바라춤’,‘ 나비춤’ 등 전통불교의식이 펼쳐진다. 또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숭모전 주련의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을 국악단의 연주로 만나게 된다.
산사의 국악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의 춘향가 한 대목(사랑가)을 비롯해 그 제자들이 꾸미는 남도민요 무대와 전병훈의 경기민요 등 노래와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삼국사기에 기술된 선덕여왕의 인품인 ‘관인명민(寬仁明敏)' 주제로 작은 전시회가 열리며, 선덕여왕 어진(御眞)변천사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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