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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날씨

추석 연휴 포장재 쌓이는데...절반 이상 재활용 어려워

안정분 기자 입력 2024.09.19 12:17 수정 2024.09.19 13:47

종이팩·페트병·유리병 재활용 재활용 어려워
"기업들 친환경 강조하지만 재활용에 대한 노력 부족"

추석 명절 선물 등에 활용되는 포장재 중 절반 가량이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로 사용되는 종이팩, 유리병과 페트병은 대부분 재활용 용이성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 임이자 국회의원
ⓒ 경북문화신문
임이자 국회의원(국민의힘, 상주·문경)이 18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평가결과서를 발급받은 포장재 4,314건 중 2,089건(48.4%)이 가장 낮은 등급인 '재활용 어려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는 47건(1.1%)에 그쳤고 우수 933건(21.6%), 보통 1245건(28.9%)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기준'을 도입해 포장재 재활용이 얼마나 용이한지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개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어려움' 등급의 포장재는 등급을 겉면에 표기해야 하며 생산자 등은 재활용 분담금 비용을 20% 더 내야 한다.

올해 평가받은 포장재 종류별 등급을 보면 음료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팩과 페트병 등은 대부분 낙제점을 받았다. 페트병은 748건 중 635건(84.9%)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았고, 종이팩은 26건 중 21건(80.8%)이나 해당됐다. 유리병 역시 400건 중 272건(68%) 또한 마찬가지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최근 5년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농·수·축산물 및 전자제품 포장지로 쓰이는 '일반 발포합성수지 단일·복합재질'은 138건 중 21건(15.2%)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었다. 특히 식품류 및 화장품, 생활용품 포장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용기·트레이류'는 1,699건 중 837건(49.3%)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인 것으로 나타나 추석 등 명절 선물에 많이 사용되는 포장재가 재활용이 어려워 이번 연휴기간에 폐기되는 포장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이자 의원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강조하지만 정작 재활용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며 "화장품, 식음료 등 관련 업계에서 재활용이 쉬운 포장지 개발 및 활용으로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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