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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칭 강동노인종합복지관 건립 후보지 논란

안정분 기자 입력 2024.06.03 10:24 수정 2024.06.25 10:17

“주민들이 원하는 부지 포함, 다시 평가해야”
후보지 용역결과 주민들이 원하는 곳 빠져

↑↑ 5월 31일 인동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강동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주민설명회(구미시 제공)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가칭)강동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지를 두고 구미시와 주민들 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동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노인회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강동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2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하지만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강동노인종합복지회관 후보지 5곳에 대한 용역 결과에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지가 빠져있었기 때문.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후보지에 대한 용역을 의뢰하고 순위를 정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부지를 포함해서 후보지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면서 정작 주민들이 원하는 곳은 후보지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며 “노인들이 접근하기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선정해야 한다”며 백곡지 부근, 교통환경연수원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또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해 발표한 후보지 5곳 중 1순위인 도시농업 공영농장과 관련해 권성수 학서지 생태보존회 사무국장은 “도시농업 공영농장 부지는 구평동 중학교 부지로 본래 목적인 중학교 또는 청소년문화의집 등 학생들의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을 위한 설명회인데도 주민을 위한 자료 한 장 없다”며 “구미시의 이야기만 듣고 그대로 따르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안주찬 의장을 비롯해 지역구 시도의원들도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가 이날 발표한 5곳의 후보지는 도시농업 공영농장과 구평동 강동문화복지회관 뒤, 천생역사문화공원 앞, 마제지 부근, 검성지 부근으로 이중 1순위로 평점을 받은 도시농업 공영농장은 현재 장기미집행시설로 경북개발공사 부지이다. 당초 중학교 부지로 확보됐지만, 취학 학생 수 부족으로 교육청이 사업부지 내에 학교설립계획이 없음을 통보한 상태로 학교 부지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접근성, 예산, 주민선호도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했다”며 “앞으로 소규모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사업은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8,000㎡, 연면적 3,50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공간에 경로식당, 카페, 스크린 파크골프장 등 최신 시설로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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