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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북도 농업대전환, `경북 3대 평야`가 바뀌고 있다

도수길 기자 입력 2025.07.02 11:11 수정 2025.07.02 19:39

경주 안강·상주 함창·의성 안계평야, 이모작 공동영농
올해 530ha 전환·확산세, 벼 단작 보다 소득 2배 높아

↑↑ 경주 안강평야에 벼 대신 콩이 자라고있다.(사진제공 경북도)
ⓒ 경북문화신문
벼 이삭이 올라올 시기인 7월, 경북의 경주 안강, 상주 함창, 의성 안계 등 3대 평야에는 지금 벼 대신 콩,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추수 후 가을에는 조사료, 양파, 감자 등을 심는 이모작 공동영농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에서 2023년부터 추진한 농업대전환 ‘경북형 공동영농-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2일 2023년 시범사업 이후 현재까지 21개소(공동영농지구 17, 들녘특구 4)로 도내에서 계속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30ha가 벼에서 다른 작물로 전환됐다.

변화의 주체는 바로 농업대전환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들이다. 고령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어르신들은 땅을 내놓아 농지를 모아주고 참여 농가들로 구성된 법인에서는 규모화된 농지에서 대형 농기계로 이모작을 지어 소득을 배당하기로 서로 합심한 것이다.

↑↑ 지난 6월 30일 현장 발대식을 개최한 경주 안강지구는 65ha, 26호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 경북도)
ⓒ 경북문화신문
지난 6월 30일 현장 발대식을 개최한 경주 안강지구는 65ha, 26호의 농가가 참여해 안강읍 옥산리 일원에서 여름철에는 벼 대신 콩과 옥수수를, 겨울에는 조사료를 재배한다. 벼 단작시 보다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2배 정도 높은 소득(농업소득(65.3ha) : 벼 단작 458백만원 → 콩·옥수수/조사료 이모작 공동영농 881백만원)이 기대된다.

특히 경주는 공동영농에 선도적으로 나서 2024년 외동지구를 비롯해 올해도 안강지구를 포함한 4개의 지구가 추가로 참여해 여름철에는 벼 대신 콩, 총체벼, 옥수수 등 타 작물로 전환하고 겨울철에는 조사료, 보리, 밀을 심는 이모작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 또한 2개 지구(단밀, 안계)에서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 농가들의 농지를 모아 벼 대신 콩, 조사료 등을 파종해 이모작 단지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주 함창지구(102ha, 51호, 콩/양파·감자 이모작)는 7월말, 지난해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얻은 수익금을 정산해 참여 농가에 배당소득을 지급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3대 대표 평야에서 변화가 일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경주 안강평야를 시작으로 의성 안계평야 등으로 현장 발대식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22개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상지를 발굴하고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한 시군에는 상 사업비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주형 공동영농’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한 농업대전환이 경북의 3대 평야를 바꾸고 경북 농업을 확 바꿔가고 있다”며 “정부도 인정한 공동영농,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우리 농촌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경북형 공동영농이 대한민국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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